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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그룹 더보이즈의 연이은 구설수가 더비(팬덤명)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18일 주학년이 더보이즈를 탈퇴했다. 성매매 논란으로 인한 것이다.
이보다 앞선 16일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 측은 주학년의 활동 일시 중단을 알린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주학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더비(팬덤명) 여러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선우의 인성 논란, 주연의 비매너 열애설에 더해 논란에 불을 붙인 선우의 '먹금' 논란까지.
팬들을 주학년이 이러한 멤버들의 논란들에 지쳐 활동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이어갔다. 이러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충격적인 성매매 논란으로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성매매 논란은 탈퇴로 이어졌고 팬들은 "더보이즈 수명 끝나는 소리 들려서 마음 아프다", "주학년이 최종 마무리를 지어줬다", "멤버들 때문에 앓아 누운줄 알았더니", "에어팟 못줍는 선우는 착한편이었네", "주학년이 출생신고도 시켜주고 사망신고도 시켜줌", "주학년으로 시작해서 주학년으로 끝났다" 등의 분노섞인 반응, 해탈한 반응까지 다양한 글을 올리며 여러 논란을 마주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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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 101’ 시즌2 19위 주학년, 더보이즈로 데뷔해 팬들 쓸어모았는데…성매매 논란으로 퇴출
아이돌 멤버의 성매매 논란은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선우의 인성 논란, 주연의 비매너 열애설 등으로 '더보이즈'의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었기 때문. 한 팬은 "와 이제 모두가 더보이즈 얘기를 해요. 제가 정말 원하던 거였는데. 와!"라며 논란으로 인지도를 높인 더보이즈를 비꼬았다.
주학년은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남을 이어갔고, 성매매를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날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최근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활동 중단 조치를 취하였으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알렸다.
이어 "그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 이에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주학년의 전속계약 해지 및 더보이즈 탈퇴를 알렸다.
차가원 회장 또한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및 구성원과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팬 여러분과 대중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주학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나 루머에 있는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성매매를 하지 않았는데 탈퇴를 하고, 멤버들이 이로인해 사과문을 줄줄이 올리고, 회장까지 나서서 고개를 숙였겠냐는 것. 뿐만 아니라 '심려'라는 단어를 '심, 려'로 줄을 바꾸어 적어 메시지를 그대로 옮겨적은 것 아니냐는 대필 의혹까지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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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선배까지 "혼나야겠네요" 지적한 인성논란 선우
선우의 '에어팟 사건'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쇼츠 영상 등으로 몇백만씩 조회수가 기록될 정도. 지난 4월 선우가 퇴근길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던 중 에어팟을 떨어뜨리곤 "내 에어팟!"이라고 소리쳤는데, 멀뚱히 경호원이 에어팟을 주워주기까지 기다렸다. 경호원이 에어팟을 주워 건넸고, 선우는 이를 한손으로 받아들더니 감사인사도 전하지 않아 뭇매를 맞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쇼츠 영상 등으로 이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가 해당 게시글 댓글을 통해 "혼나야겠네요"라고 댓글을 달아 해당 논란이 더욱 유명해지게 됐다. 나나는 "일부러 기사화되라고 쓴 댓글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뭔가 일이 커진 것 같아 좀 신경이 쓰인다"며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판단한 게 아니라, 그의 행동은 아주 예의 없어 보였고 나에겐 적지 않은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그의 행동과 말에 대한 그 자체를 놓고 저런 행동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 행동에 대한 '혼나야겠네요'라는 나의 감정을 쓴 것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선우는 "근데 정말 뒤에서도 절대 안 그러는데 앞에 팬분들 다 계시는데 미쳤다고 경호원님 보고 에어팟 주워오라고 소리를 치겠냐고. 나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그렇게 보인 점에 대해 반성 스스로 하려고 하다가도 그 몇 초 영상으로 그리고 선 넘는 악플 다는 사람들에게 내 할 말 했다고 욕을 이렇게나 먹는다는 게 사람들 참 무섭다. 정도껏 해야지 입 다물고 넘어가던 하지.. 말 안 하면 곪아 썩을 것 같아서 얘기할게. 이런 거조차 싫은 더비(더보이즈 팬덤)들도 있을 텐데 정말 미안해"라고 토로했다.
또 "그리고 더비한테 하는 약속. 내가 갑질하고 못된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그래서 더비가 이런 해명 안 해도 되도록 겉으로 잠깐 봐도 젠틀맨이네~ 할 수 있도록 보이는 행동에 더 노력할게. 이건 냉정히 계속 앞으로도 고쳐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어쨌든 욕먹는 건 익숙하니까 정말 내 걱정은 그만! 난 진짜 괜찮아! 그들은 심기 불편하겠지만 날 몇 초 본 사람보다 몇 년 본 더비가 날 더 잘 아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반성없는 태도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그러자 선우는 "우선 많이 지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언행과 불찰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제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되었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제 감정에 휩쓸려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한 "앞으로 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증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글은 저의 불찰과 미숙함에 대하여 비판해 주신 분들 그리고 제 행동을 보며 불편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분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 전달하는 저의 죄송한 마음"이라며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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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연, 열애설 부인해놓고 사과…팬덤 '흔들'
지난 10일 주연은 배우 신시아와 열애설이 터졌다. 팬들에게 동일한 책을 추천하거나 '커플템'을 착용한 사진, 두 사람 모두 인터뷰에서 '서퍼', '서핑' 등을 언급하고, 같은 행사에 참석했으며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열애를 비밀리에 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팬 기만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열애설에 대해 신시아, 주연 측은 빠르게 부인했다. 그럼에도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주연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아와야 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비가 덜 걱정하고 덜 속상할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려버렸다. 그 시간이 오히려 더 힘들게 했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일들도 많지만 그런 상황이 생기게 된 건 결국 내 책임이라는 걸 깊이 느끼고 있다"며 "다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연은 "더비들 사랑과 응원에 너무 익숙해져서 내가 얼마나 큰 믿음과 기대를 받고 있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론 더비 마음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행동하겠다"며 "내가 전했던 말들과 보여줬던 모습들은 모두 진심이었다. 이번 일로 그 마음마저 진심이 아닌 것처럼 느꼈을까 봐 미안하다"며 "많이 후회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믿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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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성논란 선우, 팬들에게 '먹금'이라니…또 다시 인성논란
멤버 주연의 열애설에 대해 선우는 팬들에게 "소설들 먹금(먹이 금지)하고 루미큐브나 들어와"라는 메시지로 논란을 가중시켰다. 먹금은 특정 주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반응하지 말라는 신조어, 팬들에게 사용하기엔 적절치 않은 단어다.
결국 선우는 다음 날 "내가 자세한 상황도 모르는 상태로 눈치 없이 너무 가볍게 말하고 게임을 했다"라며 "무슨 이유로든 더비가 더 속상할 것 같다. 더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과만 N번째 이어가고 있는 더보이즈, 주학년의 탈퇴로 또다시 릴레이 사과가 이어졌다.
이번엔 회장까지 나서서 고개를 숙였다.
이 모든 게 몇달 사이 일어난 일이다. 멤버들이 연이은 논란에 줄줄이 사과문을 올리며 '탈덕' 방지에 나선 가운데, 더이상의 구설 없이 팬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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