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개월 만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진행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체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교체 예약은 SK텔레콤이 시점을 지정하는 방식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영업 정상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20일 SK텔레콤은 SK텔레콤 뉴스룸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자는 906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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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누적 현황/사진=SK텔레콤 뉴스룸 |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개월 만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진행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체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교체 예약은 SK텔레콤이 시점을 지정하는 방식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영업 정상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20일 SK텔레콤은 SK텔레콤 뉴스룸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자는 906만명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교체 안내 문자 수신 후 미방문 고객이 68만명"이라며 "1주일이 지나도 신청 매장에서 교체할 수 있다"라고 유심 교체 예약자의 매장 방문을 독려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유심 230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8월까지 1230만개를 들여온다. 7월 500만개 8월 500만개 입고 계획이다.
유심 교체는 지속한다. 이날부터 고객이 매장 날짜 시간을 고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SK텔레콤은 전체 가입자에게 유심 1회 무료 교체를 약속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심 관련 정보 25종이 해커의 손에 들어갔다. 유심 가입자식별키(IMSI) 기준 2695만7749건 9.82기가바이트(GB) 규모 정보를 잃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아직 1800만개의 유심 교체가 남았다. 현재 유심 공급 속도를 고려하면 10월이 돼야 잠재 교체 수요를 감안한 재고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1일 SK텔레콤에 대해 신규 영업 중단과 유심 교체 집중 행정지도를 내렸다. SK텔레콤은 5월5일부터 T월드 대리점과 온라인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유심 교체 800만명이 넘어선 지난 16일 디지털 심(eSIM, 이심) 영업은 재개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영업 정지 기간 유통점 보상책을 내주 공개할 방침이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지난 17일 "이심 신규 가입은 하루 650~750명 정도로 판매점 신규 포함 전체 신규 가입의 20% 정도"라며 "신규 영업 중단 피해 유통점 보상은 현금으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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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누적 현황/사진=SK텔레콤 뉴스룸 |
유심 영업 정상화는 과기정통부와 논의 중이다. 늦어도 내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임 사업부장은 지난 19일 "유심 영업 재개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라며 "영업 재개 통지를 받으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에서 유출한 정보는 유심 관련 내용만이 아니라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킹 주체에 대해서도 국가 단위 조직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사단은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
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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