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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석 의혹’ 총공세...자진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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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석 의혹’ 총공세...자진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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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민의힘은 2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갔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가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내놨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가 현금 6억 원을, 경조사비·출판기념비에서 받은 돈 봉투를 모아 집에 쌓아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2019년 12월 12일 결혼 축의금은 같은 달 30일에 정확한 현금 보유액을 재산에 등록·공개했어야 맞다. 마찬가지로 2020년 11월 2일 빙부상 조의금은 그해 말일 기준 등록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2년 4월 5일과 2023년 11월 29일에 진행된 출판기념회도 각각 당해 말일에 등록됐어야 맞는 소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무리 분석해도, (김 후보자가) 현금은 등록에서 누락했다. 현재 얼마의 현금이 남았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공직자윤리법과 더불어 공직자선거법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두 차례 총선에서 후보자 재산을 공개함에 있어 현금을 고의로 누락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시효는 지났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져보니,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1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 원’을 빼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 원이 넘는다”며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윤리법 위반은 그 자체로 낙마 사유로, 실제로 오광수 전 민정수석도 같은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더 결정적 문제는 경조사·출판기념회에 다녀간 수많은 사업가·공무원·후원자·이해관계자들이 얼마를 냈을지다. 1억4000만 원을 빌려준 강신성 씨 등은 과연 얼마를 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신고된 현금 중 남은 금액은 없을지, 다른 종류의 불법 정치자금과 섞였을 가능성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은 인사검증 부실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곽규택(왼쪽부터), 김희정, 배준영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전처의 공공기관 낙하산 의혹과 장남의 청심국제고 진학을 위한 변칙 전학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20.

국민의힘 곽규택(왼쪽부터), 김희정, 배준영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전처의 공공기관 낙하산 의혹과 장남의 청심국제고 진학을 위한 변칙 전학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20.


국민의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 전처의 공공기관 임용 ‘낙하산 의혹’, 장남의 특목고 진학 배경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처 김 모 씨가 2020년 9월 하순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비상임이사로 임명됐다. 전처를 전직 방송국 아나운서로, 이들은 회견에서 “JDC 비상임이사 공고문에 따르면 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분, 전문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비전을 갖춘 분 등으로 되어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과연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가 이러한 지원 자격 요건에 얼마나 부합한다고 생각되는지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시기였고, 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결위원,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점을 들어 전처 인사에 정치권의 개입은 없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위원들은 아울러 전처가 JDC에 임용되던 같은 시기에 장남이 제주로 이주해 중학교에 진학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 후보자의 장남은 2021년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해 2024년 미국 코넬대에 진학했는데, 고등학교 입학 전 주소지를 제주도 서귀포시로 옮기면서 국제고 지원 자격을 얻게 된 이른바 ‘변칙 전학’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진보를 자처하며 공정과 평등을 외치던 민주당 정권의 간판급 인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들은 고액의 수월성 교육을 시키며, 각종 ‘부모 찬스’를 서슴지 않았던 이중적 모습들을 우리 모두 잘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지명 즉각 철회' 촉구 및 규탄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 06.20.

김용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지명 즉각 철회' 촉구 및 규탄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 06.20.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 없는 청문회와 무책임한 권력, 불의에 침묵하는 권력자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지금 당장 김민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시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광수 민정수석은 공무원 출신이라 그런지 곧바로 사퇴시키더니, 온갖 비리·범죄투성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태세”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김민석 칭화대 석사, 서해 번쩍 초능력 학위’, ‘인생 자체가 비리의혹, 거짓말 브라더스 OUT’, ‘스폰·아빠 찬스, 김민석 OUT’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즉각 철회하라”, “이재명 내각 비리사슬 후보자 사퇴로 끊어내자” 등을 외쳤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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