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된 듯 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추이도 긴장을 놓지 않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하는 방침은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중 갈등에 불똥이 튄 국내 반도체 업계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 두나라의 반도체 갈등은 바이든 행정부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당시 동맹국인 우리나라는 예외조항을 적용받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산 장비를 중국에 들여왔습니다.
조 바이든 / 당시 美 대통령 (2022년 10월)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미국을 앞서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건 경제 안보에 관한 일이고, 국가 안보에 관한 일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예외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대만 TSMC에 미국산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제한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핵심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한 중국 견제용으로 해석됩니다.
피트 헤그세스 / 美 국방장관 (31일)
"많은 국가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동시에 하려는 유혹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중국 시안 등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중국내 3곳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SK하이닉스의 경우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미국이 규제를 하고 중국이 보복성 규제를 계속 하잖아요. 그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중간에 있는 한국 기업이 어느정도 피해는 예상이되는거죠."
삼성과 SK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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