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마약은 국내로 유입되는 양도 많아졌고 또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한다거나 일상을 파고드는 그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공항과 항구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마약 탐지견을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으로 들어온 배 한 척.
배 안에는 5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2톤 분량의 코카인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마약이 은닉돼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커다란 배 안에서 마약의 위치를 정확히 발견한 주인공, 바로 마약 탐지견 딜론이었습니다.
딜론의 활약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매일 수천 톤의 화물이 오가는 인천공항 물류창고, 딜론이 수하물 깊숙한 곳에서 희미한 마약 냄새를 감지하고는 신호를 보냅니다.
[박동민/마약 탐지견 핸들러 : 마약을 찾았을 때는 아기들처럼 놀이를 통해서 즐거움을 주거든요. 이걸 통해서 마약 탐지견이 마약을 찾는 건데 얼마나 어떻게 즐겁게 놀아주느냐가 얘네들 동기부여가 되니까, 사람 아기한테 하듯이 즐겁게 해주는 거죠.]
공항 입국장 역시 마약을 밀수하려다가 수시로 적발되는 곳입니다.
또 다른 탐지견 카렌이 꼬리를 흔들며 컨베이어벨트 주변을 열심히 수색합니다.
컨베이어 벨트에 수하물이 들어오면 마약 탐지견 카렌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탐지견들은 생후 8주~12개월까지 기초 훈련을 받고 중간 평가와 최종 평가를 거친 뒤 현장에 배치됩니다.
호흡을 맞춰온 핸들러와 함께 아주 희미한 마약 냄새도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지난해만 860여 건의 밀수 사례가 적발될 만큼 마약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밀수 시도가 증가하면서 마약류 사범 숫자도 함께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와의 최전선에서 그만큼 마약 탐지견들이 해내야 할 몫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김준수 / 영상자막 차협]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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