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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69% 향상”… LPG 하이브리드車 만들고 싶은 LPG업계

조선비즈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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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69% 향상”… LPG 하이브리드車 만들고 싶은 LPG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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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Liquefied Petroleum Gas) 업계가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LPG 업계는 1년 넘게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연비가 개선된 점을 확인하고 완성차 업체와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작 협상에 나섰다.

2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을 회원사로 둔 대한LPG협회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작년 말까지 법인 택시 회사 4곳, 자동차 개발 전문 업체 블루젠트와 LPG 하이브리드 택시 시범 사업을 벌였다. 협회 관계자는 “시범 사업으로 LPG 하이브리드 차량을 10㎞ 이상 주행한 결과 기존 LPG 택시보다 연비가 69%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LPG 충전소./뉴스1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LPG 충전소./뉴스1



한국자동차연구원도 기아 K5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4대를 LPG 하이브리드로 개조해 연비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는 리터(L)당 16㎞로 LPG 자동차(9.6㎞/L)보다 68% 향상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당 77g으로 LPG 자동차(139g/㎞)보다 적었다.

LPG는 1960년대 후반부터 수송용 연료로 사용됐다. 1982년부터는 택시, 1988년부터는 장애인과 국가 유공자가 LPG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LPG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0년 245만6000대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LPG 자동차는 185만대로 전체(약 2630만대)의 7% 수준이다.

LPG 업계는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출시되면 수송용 LPG 소비가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LPG 업계 관계자는 “경유 1톤(t) 트럭이 단종된 이후 LPG 1t 트럭 시장이 살아난 것처럼,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장에 나오면 수송용 LPG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르노코리아가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 르노 관계자는 “LPG 모델인 QM6도 있고 관련 기술도 있어 (LPG 하이브리드에) 관심은 있지만,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시장 상황이나 정책의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PG 자동차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쏘나타·그랜저·스타리아·포터, 기아의 K5·K8·봉고 1t·봉고 1.2t, 르노의 QM6·QM6밴이 있다.

정미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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