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우라늄에 영향 없어, 방사능 누출 없다”
“미국인과 미국 기지, 이제 합법적 표적” 위협
“미국인과 미국 기지, 이제 합법적 표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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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이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스 진행자는 "농축 우랴늄에는 영향이 없다. 방사능 누출도 없다"며 "이제 미국인과 미국 군 기지는 이란의 합법적 공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왼쪽의 지도는 중동에 위치한 미국의 주요 군 기지를 나타낸 것이다. /IRIB 방송 소셜미디어 캡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언론도 포르도 등의 핵시설이 피격됐음을 확인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농축 우라늄은 영향받지 않았고,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주장하며 “이제 미국 시민과 군 기지는 합법적 표적”이라고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2일 “포르도 지하 핵시설이 적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에 방공망이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는 테헤란 남서쪽 산악 지대에 위치한 고농축 우라늄 농축 시설로, 국제사회가 이란 핵개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논란의 중심이 돼 온 곳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또 “공격 대상이 된 핵시설에서 보관 중이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사전에 대피 조치됐으며, 방사능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파한과 나탄즈 지역에서도 방공포가 작동했으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나탄즈는 이란의 가장 큰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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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현지 시각) 이란 포르도에 있는 이란의 포도우 연료 농축 공장(FFEP) 지하 입구 근처에 20여대의 화물 트럭이 정차해 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핵시설에서 보관 중이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사전에 대피 조치했다고 밝혔다. /Maxar Technologies / AFP 연합뉴스 |
IRIB 방송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IRIB는 이 보도를 내보내며 중동 지역 미군 기지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을 내보냈다. 이란 혁명수비대나 친이란 민병대를 통한 미군 역내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타격 대상도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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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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