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고립 산악회원 21명 구조…벼 977㏊ 침수 등 농작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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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무너진 고창읍성 서문 옹성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거센 장맛비가 모두 그친 22일 전북에서 고창읍성의 서문 옹성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내린 비로 공공·사유 시설 다수의 피해가 접수됐다.
먼저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의 서문 옹성이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지자체는 무너진 옹성 주변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응급조치는 마쳤으나 추후 정식으로 복구 계획을 수립해 재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진안 안천면의 소하천 옹벽이 무너졌고 오는 23일부터 복구가 시작된다.
군산에서는 성산면 아파트의 지하 배수펌프가 작동을 멈춰 생수와 물차 공급이 이뤄졌다.
부안의 주택 1동은 침수됐고 전주의 주택 1동은 쓰러진 나무 탓에 일부 파손됐다.
농작물 피해도 상당했다.
전주, 군산, 익산, 부안 등 7개 시·군의 벼 977㏊가 침수됐으며 익산, 정읍, 김제, 임실 등 6개 시·군의 논콩 406㏊도 물에 잠겼다.
감자(2㏊) 피해도 접수됐다.
비가 그치면서 현재 피해 논밭에서는 물이 거의 빠진 상태라고 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도내 전역의 피해를 종합해 피해 규모 등을 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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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에 고립된 산악회원들 구조 |
아울러 이번 장맛비로 인한 소방 출동은 93건이었으며 수목 제거가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 6건, 구조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전날 장수군 번암면 지지계곡에 고립된 산악회 회원 2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또 한때 산사태 등을 우려한 남원, 무주, 장수의 주민 7명이 사전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다.
도 관계자는 "비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에 신경을 썼는데 안타깝게 침수, 옹벽 붕괴 등이 발생했다"며 "각 지자체가 현장을 돌면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0∼22일 강수량은 진안 187.5㎜, 남원 177.3㎜, 고창 심원 175㎜, 익산 함라 174.5㎜, 군산 165.5㎜, 무주 설천봉 164.5㎜, 장수 159.9㎜, 임실 156.1㎜, 완주 153.4㎜, 순창 152.3㎜, 익산 144.3㎜, 전주 126.1㎜ 등을 기록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가 오는 24일 다시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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