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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산 시대 열린다…OK저축은행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홈구장 사용"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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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산 시대 열린다…OK저축은행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홈구장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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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부산에서도 프로배구를 볼 수 있다.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은 24일 "2025-2026시즌부터 연고지를 기존 안산시에서 부산광역시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새 홈 구장에 대해서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고지 이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프로배구단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새로운 지역 연고에 기반한 팀의 활성화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프로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는 프로배구단이 없고 더욱 수도권에 쏠려 있다. OK저축은행이 오랜 고민 끝에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게 되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경남 지역 팬들도 프로배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이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팀을 보유하고 있어 스포츠 친화적인 팬층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고 스포츠를 향한 관심도 큰 곳이다. 이미 지난 2019년 부산 섬머매치 당시, 부산시 팬들은 프로배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내비치며 프로배구를 향한 갈증을 보인 바 있어 신규 팬층 확보를 통한 프로배구 저변 확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규 팬 유입을 통한 시장 규모 확대와 이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다. 부산시는 ‘한국 제2 도시’로 불릴 정도로 큰 인구 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확대와 새로운 팬 확보에 용이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이미 갖춰져 있는 아마추어 배구 저변도 탄탄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부산시에는 동성고, 성지고, 경남여고, 남성여고 등 고등부 4개 팀 등 초중고 13개 배구부가 활동 중이다.


생활 체육 기반 역시 탄탄하다. 부산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구 동호회 수는 200여 개에 달하며 등록된 배구 동호회 선수 수도 1,700여 명에 이른다. 2025년 예정된 부산시 주최 생활체육 배구대회만 해도 18개로, 그만큼 배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큰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시의 아마추어, 생활체육 배구 인프라는 연고지 이전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다. OK 읏맨 배구단은 이러한 인구 규모와 인프라 측면에서 부산시가 지니고 있는 많은 가능성이 구단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배구가 최근 신규 팬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장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OK 읏맨 배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통해 성공적인 신규 팬 확보와 시장 규모 확보에 성공한다면 남자배구 인기 상승과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은 새 연고지인 부산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팬들을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에 자리 잡고 있는 기존 4대 프로스포츠 타 종목 구단과 협업해 다른 종목 팬층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도 구상 중이다.


지역, 문화적 특색이 확실하고 그만큼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부산시인 만큼 지역 색깔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더 다양한 컨셉의 홈경기 테마를 통해 매 경기 팬들이 홈구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부산시의 특징을 살린 굿즈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며 코트 밖에서는 부산시를 위한 CSR 활동을 통해 지역 밀착 구단으로서의 면모도 이어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프로스포츠 타 종목 구단 협업과 새로운 마케팅을 통한 신규 팬 유입은 한층 커진 연고지 규모와 맞물려 구단 자생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OK저축은행이 홈 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인 강서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은 4,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상록수체육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인원을 들일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더 커진 시장과 체육관 규모가 가져다주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부산시 등과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연고지로 함께한 안산시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산시는 OK저축은행이 가장 많은 추억을 함께 나눈 도시이지만 오랜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으며 그간의 성과와 팬들의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OK저축은행 창단 당시 안산시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꿈을 키우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고,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어진 챔피언결정전 2연패까지 OK저축은행이 빛나는 모든 순간에 안산 팬과 상록수체육관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안산 팬을 향한 감사와 존경은 언제나 구단과 함께할 것이며 추후 안산 팬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해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 OK저축은행 구단주는 “이번 연고지 이전을 통해 OK저축은행 배구단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번 이전이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한국 배구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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