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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어떻게 하라고"‥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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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어떻게 하라고"‥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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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세 문제만 해도 쉽지 않은데, 미국이 기술 통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협상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취임 이후 처음 미국행에 오른 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러트닉 상무 장관을 만났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한미 통상수장이 만난 겁니다.

여 본부장은 러트닉 장관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산업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삼성은 시안과 쑤저우에, SK하이닉스는 우시, 충칭, 다롄에서, 각각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두 업체 합쳐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우리 기업 공장은 예외로 허용해 줬다가, 최근 이를 철회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 대리의 기자 간담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그는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셉 윤/주한 미국대사 대리]

"(중국의) 지적 재산권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정교한 기술 분야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 정부의 원론적인 강경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미국 정부 승인을 받게 되면 장비 교체나 수리를 제때 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조차도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예고한 관세 부과 유예 기한은 7월 8일까지로, 이제 2주 남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이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과 수입 쌀 관세 철폐, 지도 데이터 반출 등 민감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어 타결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박주일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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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박주일 / 영상편집: 김은빈 오해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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