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세윤 기자]
ENA, 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가 출연자 논란으로 또다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잇따라 성폭행, 재물손괴 등 범죄에 연루됐다고 알려지며 제작진의 검증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박모 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나는 솔로'와 스핀오프 프로그램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성씨를 가진 '25기 영철'이 SNS 계정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그가 범죄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현재까지 제작진과 경찰은 해당 출연자의 실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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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NA, SBS Plus, 텐아시아DB |
ENA, 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가 출연자 논란으로 또다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잇따라 성폭행, 재물손괴 등 범죄에 연루됐다고 알려지며 제작진의 검증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박모 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나는 솔로'와 스핀오프 프로그램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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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성씨를 가진 '25기 영철'이 SNS 계정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그가 범죄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현재까지 제작진과 경찰은 해당 출연자의 실명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는 솔로'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 TV'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이며, 기 방송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출연자를 편집 및 삭제하도록 하겠다"며 "방송 전후 출연자에게 주의와 경계를 당부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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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촌장엔터테인먼트 TV 유튜브 캡처 |
같은 날 '나는 솔로' 10기 정숙으로 출연했던 최모 씨는 법적 처벌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최모 씨에게 폭행, 모욕, 재물손괴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구 시내 거리에서 택시 승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남성의 얼굴을 여섯 차례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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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정숙 / 사진=ENA, SBS Plus '나는 솔로' |
'나는 솔로' 출연자들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23기 정숙이 과거 조건 만남을 빙자한 절도범 박 씨와 동일 인물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박 씨는 2011년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약 300만 원을 훔쳐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23기 정숙이 등장한 방송분을 통편집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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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기 정숙 / 사진=ENA, SBS Plus '나는 솔로' |
연이은 논란에 시청자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랑 예능이 아니라, 범죄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일반인을 아무런 검증 없이 내보내고 있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자는 "사람을 파악하는 게 힘들면 전문 인력을 고용하든가,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사전 검증 시스템에 대한 개편을 요구했다.
출연자 검증에 대한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나는 솔로'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2022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자 검증 문제와 관련해 "제작진의 노하우나 여러 가지 신중한 고뇌가 함께 가는 부분으로, 이 부분은 항상 우선순위로 출연자 사전 미팅 때부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은, 현재의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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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촌장엔터테인먼트 TV 유튜브 캡처 |
방송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속,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 제작진은 시스템의 허점을 인정하고, 출연자 검증 절차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논란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나는 솔로'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영영 회복할 수 없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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